본 연구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진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의 감정 수행을 통해, 기업이 설계한 통제 환경 속에서 ‘진정성의 기호’가 어떻게 연출되고 인간과의 관계가 구성되는지를 탐색한다. 이를 위해 어빙 고프먼의 드라마투르기 이론을 분석 틀로 적용하고, 기업의 서사 기획을 통해 수행되는 릴 미켈라의 감정 표현을 ‘총체화된 냉소적 연기’로 해석한다. 릴 미켈라의 앞무대는 인간적 불완전성이 제거된 이상화된 자아로 정교하게 연출되며, 뒷무대는 자아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긴장 해소의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조작이 이루어지는 통제된 서사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구조는 기술적 존재의 감정 수행이 자본의 생산 논리에 종속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나아가 본 연구는 릴 미켈라의 서사를 중심으로 ‘진정성의 기호’가 전략적으로 작동하는 네 단계를 제시한다. ① 인간 외양을 통한 초기 신뢰 구축, ② ‘가짜’라는 고백에 기반한 유희적 신뢰 형성, ③ 반복적 상호작용을 통한 정서적 동일시의 확립, ④ 도덕적 가치 수행을 통한 감정 연대의 공고화이다. 이 네 단계를 통해 총체화된 냉소적 연기 구조 속에서 감정은 상품화되고 신뢰는 연출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가상 인플루언서의 감정 수행을 신뢰의 기호화 과정으로 재해석하며, 고프먼의 드라마투르기를 중심으로 포스트휴먼 시대의 관계성과 주체성 변화를 탐색하는 개념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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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So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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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Sook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bbbc6e9836116a239ea — DOI: https://doi.org/10.18658/humancon.2025.1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