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인류세의 지층을 인간과 비인간의 흔적이 함께 퇴적된 ‘기억 지층’의 아카이브로 개념화하고,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을 중심으로 비선형적 역사 서사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인류세의 물질적 잔존은 과거를 완료된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조건으로 드러내며, 근대 역사철학이 전제한 선형적, 목적론적 시간성을 상대화 한다. 본 연구는 차크라바르티의 시간 정치학을 통해 세계사적 시간과 지질학적 시간이 충돌하는 인류세의 조건을 분석하고, 파리카의 ‘잔여’ 개념을 경유하여 기술·자본주의적 추출 과정이 남긴 물질적 잔존이 현재의 삶의 조건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검토한다. 이러한 잔해와 잔여의 중첩은 분류와 배제를 포함하는 기억 지층의 아카이브를 형성하며, 벤야민의 ‘지금-시간’은 이 아카이브 속 파편들이 현재와 접속하는 비선형적 역사철학의 계기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비선형적 역사철학을 기억 지층의 잠재력을 현재의 관계적 배치 안에서 재배치하는 조형적 역사 수행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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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Joo Kim
Phenomenology and Contemporary Philoso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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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Joo Kim (Tue,)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df2a4be4eeef8a2a6af77d — DOI: https://doi.org/10.35851/pcp.2026.03.108.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