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기간 개발 갈등으로 붕괴된 지역 공동체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다시 일상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창원시 수정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수정마을은 조선 기자재 공장 유치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로 공동체가 분열된 이후 약 15년간 관계 단절과 침묵이 일상화된 갈등 공동체로 남아 있다. 2021년 이후 진행된 ‘수정마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커먼즈ᐨ인클로저 이론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을 이론적 틀로 삼아, 회복을 가능하게 한 소통의 조건과 의미를 탐색하였다. 회복 프로그램 참여 관찰, 문헌 및 기록 분석, 그리고 주민과 외부 협력가 15명 대상 심층 인터뷰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수정마을의 갈등은 단순한 이해관계 충돌이 아니라 관계 기반 커먼즈의 붕괴와 생활 세계의 식민화 과정으로 나타났으며, 회복은 정책적 합의나 갈등 해결 이전에 ‘다시 인사하기’, ‘함께 머무는 경험’과 같은 일상적 상호작용의 회복에서 시작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원탁 워크숍, 마을 축제, 생활문화 프로그램 등은 공론장의 제도적 논의가 아니라 상호 인정과 신뢰를 재구성하는 생활세계 차원의 소통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본 연구는 갈등 이후 공동체 회복을 소통의 결과가 아닌 독립적 사회적 과정으로 제시하며, 지역 개발 갈등 이후 공동체 치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Chasoo Ahn (Tue,)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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