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881년경 제작된 〈바다 일출〉과 ‘1881’ 연도가 명기된 〈바다 일몰〉 두 점을 ‘《바다》 연작’으로 명명하고, 이들이 전시 및 문헌 기록이 결여된 기록 공백 상태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도·색채·대기 효과·서명 패턴 등을 기준으로 〈거친 파도〉(1881), 〈푸르빌 일몰〉(1882), 〈푸르빌 바다〉(1882)로 구성된 ‘《푸르빌》 연작’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회화적 연속성과 차이를 검토할 수 있음을 논증한다. 이러한 분석은 기록 여부를 선행 조건으로 삼지 않고, 회화에 남은 물질·형식 단서를 통해 제작 환경과 시간 범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절차적 접근에 기반한다. 본 연구는 시각 관찰과 고해상도 촬영을 기반으로 캔버스 직조, 화방 스탬프, 라벨, 왁스 씰, 액자 구조 등 물질적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물성·회화적 양식·유통 증거를 교차적으로 배열하는 ‘누적 증거 프레임’을 적용하여, 기록 공백 상태의 회화를 절차적으로 검토하는 검증 모델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진위의 ‘확정’을 목표로 하지 않고, 절차의 표준화와 재현 가능성 확보를 통해 기록 공백 회화 연구에 적용 가능한 방법론적 기여를 제안한다. 나아가 이러한 접근은 특정 작가나 개별 사례에 한정되지 않고, 문헌 정보가 단절된 회화 전반에 적용 가능한 분석 틀로 기능하며, 유통과 기록 사이의 간극을 물질적 증거에 기반하여 재구성하는 실증적 연구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동일 절차를 반복 적용함으로써 분석 결과의 객관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후속 연구에서의 축적과 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공통 기준을 마련한다.
Taehôn Pak (Fri,)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