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조선의 지배층은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도적·사회적 개혁을 단행했다. 특히 갑오·광무개혁 시기 지방제도를 개편하면서 조세제도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강구했다. 그러나 재정과 인력의 부족으로 개혁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일부 개선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과거의 징세 방식은 대체로 유지되었고, 재정의 중앙집중화가 심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 시기 중앙에서 추진된 개혁과 근대화는 지역 사회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을까. 본 연구는 조세정책의 개편이 지역에 미친 영향과 그에 대한 지역민의 대응을 분석한 것이다. 울산군의 향반 심원권이 1870년부터 쓴 일기를 주요 자료로 활용했다. 심원권은 가계를 꾸리고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납세에 대한 불만은 울산농민봉기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한 갑오·광무개혁은 납세 부담을 줄이는데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지역 주민들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심원권은 농업생산력을 높여 가산을 확장함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유교적 지식인이었던 심원권은 점차 실리를 중시하는 생활인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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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Hyang Jung
History &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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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Hyang Jung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b5dc6e9836116a2292e — DOI: https://doi.org/10.17857/hw.2025.12.68.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