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세월호, 이태원 등 한국 사회의 반복된 사회적 참사를 ‘사회적 트라우마’(social trauma)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치유 과정에서 기독교 돌봄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사회적 트라우마는 단순한 개인의 심리적 상처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기억의 붕괴 속에서 공동체 전체가입은 상징적 상처이며, 사회가 스스로를 성찰하고 재구성해야 할 도덕적 과제이다. 한국 사회의 주요 참사들은 모두 제도적 무능과 책임 회피, 그리고 집단적 망각이 중첩된 구조적 인재(人災)로, 개인적 외상을 넘어 공동체의 신뢰와 윤리를 무너뜨렸다. 이 연구는 정신의학 중심의 ‘고통의 의료화’가 사회적 원인과 도덕적 책임을 지우는 한계를 지적하고, 제프리 알렉산더의 문화외상이론을 통해 외상을 사회적 의미 구성과 도덕적 재구성의 과정으로 재해석한다. 알렉산더의 관점에서 사회적 치유는 약물이나 상담의 영역이 아니라, 공동체가 고통의 의미를 공유하고 기억을 재구성하는 문화적·상징적 실천이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적 참사 이후의 추모와 연대의 실천을 ‘함께 기억하는 증언공동체’로 설명한다. 304 낭독회, 유가족 연대, 교회 공동체의 애도 실천은 모두 고통의 현장에서 ‘함께 서는’ 신학적 돌봄의 행위이며, 기독교적 돌봄은 잊지 않음으로써 치유에 참여하고, 고통을 증언함으로써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윤리적 실천으로 이해된다. 결국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는 ‘설명 없는 치료’가 아닌, 기억과 증언의 신학을 통해 사회가 스스로의 도덕적 기반을 재건하는 과정이다. 이 연구는 기독교 공동체가 사회적 트라우마 앞에서 ‘함께 기억하는 증언 공동체’로 서야 함을 강조하며, 고통의 기억을 통해 새로운 연대와 사회적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HeeSun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