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토착 영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신앙적 회심 이래 치열한 성경 묵상을 통해 무소유의 삶을 추구한 이세종을 꼽는 데 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이 논문은 그의 신앙 여정에 나타난 몇 가지 희귀한 일화를 생태 영성적 특성에 비추어 분석함으로써 그 신학적 의의를 자리매김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먼저 그간 학계에서 다채롭게 논의해 온 ‘생태 영성’의 개념을 정리하여 이세종의 사례 분석을 위한 밑그림으로 제시하고, 이러한 틀에 비추어 이세종이 호랑이를 만나 교화하여 그를 ‘호 형제’라고 불렀다거나 이후 그가 적대감을 내려놓고 산중의 신앙 공동체를 호위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전설적 일화의 생태 영성적 의미를 조명한다. 나아가 이 연구는 그 종교사적 비교 준거로 예수가 폭풍을 잠잠케 했다는 복음서의 기적 이야기와 새들에게 설교하고 난폭한 늑대를 교화한 성 프란치스코의 일화를 택하여 이러한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생태 영성의 공통점과 이세종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는 특이성에 주목하여, 그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별하면서 저간의 영성신학적 의의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요컨대 인간이 만유의 다양한 무생물/생물과 적대적이거나 단절된 관계를 초극하여 그들과 긴밀한 영적인 유대 관계를 갖고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경지를 보여준 공통점과 아울러, 이세종의 경우 그 소통의 대상으로 매우 특수하게 한국 근대 식민지 역사와 인류사에서 학살 또는 혐오의 대상이 되어 온 호랑이와 뱀 같은 비호감의 동물이 특별한 내력을 품고 등장하는 특수성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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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Sik Cha
Korean Journal of Christi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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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Sik Cha (Thu,)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c2ec6e9836116a24bf9 — DOI: https://doi.org/10.18708/kjcs.2026.1.139.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