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가정에서 돌봄지원이 이루어지는 재가노인요양서비스 대상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요양등급 받기 과정을 고찰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의 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류학적 연구방법을 실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불편한 몸으로 일상적인 돌봄을 절실하게 요구하며 재가노인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노년의 현실에 천착한다. 푸코의 통치성과 주체화 개념을 토대로, 노인들이 ‘재가어르신’이 되고자 자신을 주체화하는 방식을 고찰한다. 단 한 번의 조사로 요양등급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이들은 아픔을 수행하고, 종교에 의지하며, 사회·경제적 취약성을 증명하는 주체가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이 제도 진입의 장벽 앞에 남겨진 노인주체가 있다. 이들은 가족의 부재라는 배경을 공유하며, 돌봄의 경계 밖에서 비자발적인 독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요양등급 받기가 암묵적으로 ‘가족이 있을 것’을 전제하는 제도라는 점을 드러냈다. 요양등급 받기 과정을 통해 본 노년은 단순히 여명이 짧은 생애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통치가 노년을 특정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가운데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주체들의 실천적 장임을 드러낸다.
Myung-Hee SUL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