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그동안 공적 삶에서 배제되어 온 감정을 호출하여, 정치 영역에서 사랑이 갖는 중요성을 피력한다. 이를 위해 누스바움의 정치적 감정으로서의 사랑 개념을 아렌트의 사랑 개념에 대한 연구와 비교를 통해 검토한다. 아렌트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질서 잡힌 사랑’ 개념에 기반하여 ‘이웃사랑’을 도출하고, 이를 ‘세계사랑’으로 확장한다. 그러나 그녀는 정치 영역에 있어서는 사랑보다 우정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반면 누스바움은 감정의 인지적·평가적 차원을 강조하며, 분열된 사회에서 정의를 유지하는 데 사랑이 수행하는 핵심적 역할을 논증한다. 혐오와 분열로 특징지어지는 현대 정치 현실에서, 공적 감정으로서의 사랑을 적용하는 문제는 신중한 성찰을 요구한다. 정치적 사랑은 비판적 판단을 결여한 맹목적 동조로 전락할 위험을 내포하며, 그 범위를 ‘세계시민주의’적으로 설정할 경우 추상성과 비현실성이라는 한계에 직면한다. 따라서 이러한 결함에 대한 보완적 작업이 요구된다. 누스바움이 제안하는 ‘서사적 상상력’은 정치적 감정을 함양하는 실천적 경로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과 비판적 판단, 그리고 공유된 규범의 확장을 통해 더 나은 공동 세계를 형성하려는 ‘세계사랑’의 간접적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
So-Ra Jeong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