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제 식민지화가 조선의 무역구조에 변화를 초래하였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기존 한국 경제사 연구는 식민지 시기 무역 확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제시해 왔으나, 무역 구조의 변화가 단순한 추세 변화인지, 제도적 전환에 따른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내포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계량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검토하기 위해 중력모형에 기반한 계량 분석을 활용한다.본 연구는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의 조선 양자 무역 자료를 이용하여, 식민지화 이후 시기 더미와 조선-일본 국가쌍 더미의 교차항을 핵심 변수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식민지화 이후 조선-일본 무역이 여타 교역 상대국과 비교하여 체계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지를 분석한다. 국가쌍 고정효과와 연도 고정효과를 포함한 중력모형을 추정하며, 제로 무역 관측치를 고려하기 위해 포아송 의사최대우도추정법(ppml)을 적용한다.분석 결과는 식민지화 이후 조선-일본 무역이 상대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이는 식민지화가 조선 무역 구조의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지하는 실증적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는 이를 무역 구조의 확정적인 구조적 단절로 단정하지 않고, 제도적 전환 이후 무역 관계의 형성 규칙이 변화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한다. 본 연구는 중력모형을 활용하여 식민지기 조선 무역 구조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경제사 논쟁에 실증적 분석 틀을 보완하고, 경제사 연구에서 계량적 접근의 방법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Kwon et al.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