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루쉰의 주요 단편 소설들을 사회기호학적 방법론, 소쉬르의 기호학과 부르디외의 사회학적 이론을 결합하여 분석함으로써, 텍스트 내부에 구축된 기호 체계가 봉건적 권력관계를 어떻게 재생산하고 ‘식인(吃人)’의 논리를 정당화했는지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루쉰은 복잡한 사회 현실을 평면적 서사로 환원하지 않고, 상반된 의미를 지닌 기호들을 텍스트 내부에 치밀하게 배치하여 사회 구조의 모순을 형상화했다. 이에 본 연구는 ‘이항 대립’의 틀을 통해 『아Q정전』, 「공을기」, 「축복」, 「약」 ,「고향」 등의 작품을 고찰하기로 한다. 루쉰 작품 속 ‘식인’을 아비투스(Habitus)와 구별짓기(Distinction) 등 전략이 작동하는 권력 투쟁의 산물로 재해석한다. 나아가 기표와 기의의 자의적 결합을 통해 식인의 논리가 자연스러운 ‘독사(doxa)’로 위장해 상징적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거시적 봉건 질서가 개인의 언어와 행위에 기호적으로 각인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자 한다.본 연구는 루쉰의 소설이 특정한 사회적 기호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기호의 투쟁의 장’임을 밝혀내어 루쉰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고 현대적 가치를 재확인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HUIZI JIN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