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탈리아 감독 알리체 로르바케르의 이탈리아 ‘농촌 3부작’-〈더 원더스>(2014),〈행복한 라짜로〉(2018), 〈키메라〉(2023)-을 ‘내부 식민지’로서의 농촌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동안 로르바케르의 영화는 주로 생태학적 영성이나 마술적 리얼리즘의 차원에서 논의되어 왔으나, 본 연구는 이를 안토니오 그람시의 ‘남부 문제’와 마이클 헥터의 ‘내부 식민주의’ 담론으로 확장하여, 농촌이 도시⋅자본⋅국가⋅eu에 의해 구조적으로 타자화되는 방식을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 로르바케르는 농촌 3부작을 통해 내부 식민주의의 삼중 수탈 구조를 가시화한다. 첫째, 〈더 원더스〉는 Eu의 행정적 통치와 미디어 스펙터클을 통해 토지⋅생산⋅이미지가 수탈되는 국면을 묘사한다. 둘째, 〈행복한 라짜로〉는 봉건적 농노제와 신자유주의적 빈곤이 중첩된 비동시적 공간을 통해 노동⋅신체⋅시간의 수탈을 드러낸다. 셋째, 〈키메라〉는 과거의 유산과 기억마저 자본화하는 ‘문화재 자본주의’의 사후적 수탈 방식을 탐색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에른스트 블로흐의 ‘비동시성의 동시성’과 자크 데리다의 ‘유령론’을 바탕으로, 로르바케르의 영화적 주체들이 지배적 가시성 체계에 균열을 내는 ‘유령적 형상’임을 논증한다. 로르바케르의 시네마는 수탈의 폐허 속에서도 끝내 포획되지 않는 잔여적 관계성, 돌봄, 애도, 비인간적 연대를 발굴함으로써, 중심부의 발전 서사를 가로지르는 마술적 대안공동체와 ‘다른 유럽’의 가능성을 미학적으로 형상화한다. 이는 동시대 유럽 농촌이 처한 식민지적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응시이자, 억압된 감각과 시간을 복원하려는 발굴의 정치학이라 할 수 있다.
HyeJeung Chung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