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간이 어디에 서 있는 것인가’에 대한 우주적 관점이자 실존적 질문을 바탕으로, 몸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이동과 이탈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존재와 자아를 인식한다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장영화를 바라본다. 기존 성장영화 연구에서는 공간 이동이 중요한 요소로 반복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나, 본 연구는 이러한 접근에서 더 나아가 ‘귀환’과 ‘비귀환’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성장 서사를 분석하였다. 귀환형 성장 서사의 사례로는 과 를, 비귀환형 성장 서사의 사례로는 와 를 선정하였다. 연구 결과, 귀환형 성장 서사에서는 공간 이동이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기존 공간에 대한 재인식을 요구하는 과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물의 성장은 시작점의 공간으로 귀환한 이후 이루어진다. 반면 비귀환형 서사에서는 공간 이탈을 통해 인물이 기존 질서로부터 해방되면서 자아 재구성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인물의 성장은 귀환형 성장과 달리 시작점으로부터 정서적⋅육체적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본 연구는 귀환형 성장 서사와 비귀환형 성장 서사의 비교 분석을 통해 네 편의 성장 영화 속 공간 이동이 자아 재인식 과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성장영화를 단순한 발전의 서사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경험의 축적⋅이탈⋅부유의 방식 등을 통해 자아를 재구성하는 확장된 접근법을 제시한다.
Minjee Kwon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