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로욜라의 이냐시오에게서 유래한 라틴어 표어인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Sentire cum Ecclesia)에 담긴 의미와 가치가 오늘날 교회의 사명이자 과제인 시노달리타스를 이해하고 실현하는 데 영감과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히고자, 전임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가 이해한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의 의미가 그가 강조했던 시노달리타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본다. 전통적으로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는 주로 교회 구성원들이 목자나 장상에게 지녀야 할 순응적이고 협조적인 태도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어 온 경향이 있었다. 이는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라는 말이 예수회라는 특정 집단에 대하여 쓰일 때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는 교계 제도의 아래에 놓인 평신도나 수도자 또는 하위 성직자에게만 적용된다는 인식이 있어 온 것이다. 여기에는 ‘가르치는 교회’와 ‘배우는 교회’를 구분하는 낡은 관념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론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사목 체험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에는 교회 권위를 따르는 일반 신자들의 태도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평신도가 대다수인 하느님 백성에 대하여 목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라는 의미도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하느님 백성 가운데 있는 것, 곧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에게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란 바로 ‘하느님 백성과 함께 걷기’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그가 강조해 온 시노달리타스의 의미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가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를 두고 하느님 백성의 ‘함께 걷기’에 열쇠가 된다고 한 바와 같이, 이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는 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여정에 이바지하는 영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시노달리타스를 프란치스코가 재해석한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로 이해함으로써 ‘센티레 쿰 에클레시아’의 전망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Park et al.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