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은세기)는 현대문학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본 연구는 이 시기를 러시아 대중문학의 탄생기로 가정하고 그 발현 과정에 니체철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한다. 대중과 대중문학이라는 개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하여 20세기 후반에야 문학 이론의 영역에 정착했고, 현대적 의미에서의 대중 또한 20세기 초반에 러시아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니체의 영원회귀의 관점에서 현재의 개념을 과거의 문학 현상에 적용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현대적 개념의 대중과 대중문학에 상응하는 양상은 아르치바셰프의 소설 『사닌』(1907)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이 작품은 대중화된 니체 철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당대 도시의 문해력을 갖춘 독자층, 즉 중간계급과 교양 있는 여성들, 일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수용되었다. 이러한 문학 작품의 수용과정은 현대적 의미에서 대중문학의 소비와 비교될 수 있다.『사닌』은 니체의 초인 사상과 자유연애 등을 통해 당대 청년 문화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1917년 러시아 혁명과 그 뒤에 이어진 문학의 일원화 과정이 없었다면, 러시아에서 대중문화 현상은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발전했을 것이다.
Hokang Chun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