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00년부터 1919년까지 발간된 영국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 『Transactions』를 분석하여, 형성기 근대 한국 지식 담론에서 서양 철학 개념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하였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우선 형성기 담론에서 ‘religion(종교)’, ‘superstition(미신)’, ‘civilization(문명)’, ‘philosophy(철학)’, ‘reason(이성)’, ‘scientific(과학적)’ 등의 개념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어 이러한 개념이 구체적 사례에 어떻게 적용되며, 어떠한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개념의 적용과 기능이 결합하여 종교/미신, 문명/원시, 철학/신앙, 합리/비합리와 같은 분류와 위계의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구조가 반복을 통해 안정화되어 인식의 전제로 작동하는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형성기 『Transactions』가 단순한 자료 집합이 아니라 근대 한국을 특정한 방식으로 이해하게 만든 개념적 틀이었음을 논증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근대 한국 사상사에서 서양 철학 개념의 작동을 수용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 구조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형성기 『Transactions』에 나타난 서양철학 개념이 반복에서 적용으로, 기능에서 구조로, 다시 안정화를 거쳐 인식 구조의 형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Samyel Park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