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K-오컬트 콘텐츠의 산업적 확장과 글로벌 수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K-오컬트 서사의 캐릭터 구조를 학술적으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연구 대상인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소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극장용 러닝타임에 맞추어 재구성한 매체 전환 스토리텔링의 산물이자, 가톨릭・불교・밀교・무속 등 다종교적 수행 체계가 혼종된 한국형 오컬트 서사의 전형적 사례로서, 캐릭터 구조 분석에 적합한 텍스트이다. 본 연구는 크리스토퍼 보글러(Christopher Vogler)의 영웅 여정 12단계와 7가지 캐릭터 원형 이론을 주된 분석 틀로 삼고, 프롭(Vladimir Propp)과 그레마스(A. J. Greimas)의 행위소 이론을 보충적으로 참조하여,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영웅 서사 구조와 캐릭터 유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일상 세계와 초월성이 공존하는 한국적 출발 구조, 물리적・윤리적・실존적 차원으로 분화되는 다층적 관문 통과 양상, 물리적 전투보다 윤리적 딜레마가 중심이 되는 시련 구조, 그리고 프로타고니스트-영웅의 직접 귀환과 조력적 인물의 ‘대리적 부활’이라는 귀환 방식의 분기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보글러의 영웅 판별 세 기준―서사 목표의 주체성, 내적 전환의 깊이, 12단계 완주 여부―을 적용하여 박신부・현암을 프로타고니스트-영웅으로, 장호법을 멘토-수호자 복합형으로, 허허자를 멘토-트릭스터 복합형으로 분류하고, K-오컬트 영웅 서사 고유의 캐릭터 유형인 ‘희생형 멘토(Sacrificial Mentor)’를 제안하였다. 나아가 K-오컬트 영웅 서사의 캐릭터 아카이브 모델을 시론적으로 제안하고, OSMU 및 트랜스 미디어 확장, 세계관 데이터베이스 구축, K-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영웅 모델 제시라는 세 차원에서 장르적 확장성을 논의하였다.
Chae Young Lee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