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블랙아웃〉에 재현된 구조적 폭력과 윤리적 모호성이 작동되는 양상을 분석했다. 표면적으로는 두 건의 살인 사건을 파헤지는 수사드라마이지만, 이 작품은 미스터리 구조를 차용하여 누가 범인인지보다 공동체와 권력의 관계 속에서 폭력이 은폐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전면화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무천의 구성원은 공동체 내부의 불안과 갈등을 고정우 개인에게 전가하며 침묵과 배제를 통해 구조적 폭력을 정당화한다. 이는 곧 윤리적 판단의 유예로 이어져서 책임의 주체를 소거하고, 공동체는 기존의 상징 질서를 유지하기를 선택한다. 결국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블랙아웃〉은 권력과 욕망이 결합함으로써 폭력이 구조적인 체제로 고착화되는 것을 비판적 시선으로 담아낸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가족주의와 권력의 부정적 결탁이 침묵과 합리화를 통해 폭력에 공모하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나아가 미스터리 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수사드라마가 공적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작품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Minyeong Kim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