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전소설 『정수경전(鄭壽景傳)』의 서사 구조와 인물 기능을 분석하여 작품의 문화콘텐츠 전환 가능성을 구조적 차원에서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건 배열 분석을 통해 『정수경전』이 예언–위기–해소의 반복 구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각 사건 단위가 독립적 완결성과 전체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다중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현대 연속 서사의 형식적 요구와 구조적 친연성을 갖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또한 인물 기능 분석을 통해 주인공의 수동성, 여성 해결자의 능동적 개입, 권력 인물의 기능 축소라는 재배치 구조를 도출하였다. 특히 해결 기능이 여성 인물에게 이전됨으로써 전통 송사소설의 명관 중심 구조가 전도되고, 제도 중심의 해결 논리가 개인의 결단과 공적 진술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본고는 이를 토대로 사건 단위의 회차화와 기능 분산의 관계 서사화를 중심으로 한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 『정수경전』의 전환 가능성이 서사 구조에 내재된 조건에서 비롯됨을 밝혔다.
Jinyoung Hong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