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정책적 보호와 제도적 분담이 약화된 사회적 조건 속에서 한국 청년세대가 크로스핏이라는 신체 실천을 통해 자신의 삶과 일상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크로스핏에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청년 8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청년세대의 신체활동은 건강관리나 여가 선택이라기보다는 정책적 공백 속에서 개인에게 전가된 책임을 신체를 통해 감당하는 방식으로 경험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크로스핏을 매개로 신체 관리가 개인화된 자기책임의 영역으로 조직되는 과정, 깊은 결속을 전제로 하지 않는 조건적 사회성에 기반한 소속 형성, 그리고 반복되는 신체 루틴의 공유를 통해 신체적 연대가 구성되는 양상이 상호 연동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 정책이 여전히 주거와 고용 중심에 머물러있으며, 신체 돌봄과 일상 유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본 연구는 청년의 신체 돌봄과 일상 유지 조건을 공공적으로 어떻게 재분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나아가 지역 기반 신체활동 인프라의 제도화, 신체활동과 정신건강 및 사회적 고립 완화 정책의 연계, 생애주기 전환기 청년을 위한 연속적 신체활동 경로 설계 등의 정책적 과제를 제안한다.
Daehee Kim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