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소피 칼의 작품 (2003)과 (2007)에 대한 연구이다. 칼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어머니와 조부모와 함께 성장하였기에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였다. 그렇기에 칼은 연인에게 ‘아버지상’을 투영하며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연인과의 결별은 칼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기게 된다. 과 는 칼이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인해 받은 트라우마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에서, 칼은 연인과 재회에 실패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받았으며, 이를 자수로 새긴 이폭화 형식으로 기록하였다. 에서, 칼은 연인에게 이별 편지를 받으며 겪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편지를 해석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결과물들을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본 연구는 칼의 이러한 작품 제작 과정이 니콜라 부리요의 ‘관계 미학’과 연결된다고 보았다. 부리요에 따르면, 관계 미학이란 예술가가 관객이나 사회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예술 작품의 의미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창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신의 사적인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공유하고, 그들의 의견을 구하면서 상호 작용을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사회적 장을 창조해낸 칼의 경우에 부합한다. 그렇기에 본 연구는 칼이 과 에서 보여준 트라우마의 극복 과정을 관계 미술의 측면에서 입증하고자 하였다.
SooYoun Jeon (Fri,)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