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 상황주의의 ‘표류’ 개념을 사용해 동시대 예술가 마리아 아이크혼의 작업을 스펙타클에 대항할 수 있는 동시대 미술의 비판적 실천 방식으로 탐구한다. 기 드보르가 『스펙타클의 사회』에서 구체화 한 개념인 ‘스펙타클’은 사회적 관계가 이미지에 의해 매개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삶의 상태로 개인을 자신을 포함한 실재로서의 삶에서 소외되도록 한다는 문제를 가진다. 오늘날 미술은 과시적으로 소비되거나 금융 자산화 되고, 미술관 역시 브랜드화 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스펙타클이 되어 간다고 지적 받기도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오늘날 스펙타클로부터 벗어난 미술은 가능한가?’, ‘스펙타클을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작가의 세 가지 작업을 분석한다. 첫째, 는 주식회사 제도를 내부에서 교란하여 허구성을 드러낸다. 둘째, 은 전시의 시각적 소비 구조와 노동자의 소외 문제를 드러내며, 스펙타클 사회에서 개인의 주체성이 자본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셋째, 은 성이 상품화 되는 구조를 따르지만 역설적으로 스펙타클로 소비되는 섹슈얼리티를 거부하고, 작동 방식에서도 스펙타클을 ‘표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아이크혼의 작업은 ‘전용’적인 방법으로 스펙타클에 저항했던 1940-1950년대 데콜라지스트의 작업과 유사한 개념적, 형식적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벤자민 부클로에 의하면 데콜라주는 거부의 스펙타클이라는 대안적인 공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서도 스펙타클에 저항했던 방식으로, 이와 유사한 전략을 보이는 아이크혼의 작업은 ‘스펙타클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동시대 미술이 스펙타클에 비판을 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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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ee Choi
Journal of the Association of Western Art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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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ee Choi (Fri,) studied this question.
synapsesocial.com/papers/69a286da0a974eb0d3c021bc — DOI: https://doi.org/10.16901/jawah.2026.02.6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