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일제강점기 번역된 서양인의 조선 견문기를 대상으로 기행문 읽기의 효과적인 방법을 논의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서양인의 조선 견문기의 분포와 번역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가운데 바실 홀의 ‘조선ㆍ유구 항해기’와 관련된 한국어 번역본 두 종을 대상으로 한 시공간(크로노토프) 읽기 방법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서양인의 조선 견문기는 개항 이전 하멜의 표류기, 바실 홀의 항해기, 시볼트의 견문기, 달레의 교회사 등이 대표적이나, 본격적인 견문기가 늘어난 시점은 개항 이후의 일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 견문기가 쓰인 배경과 각각의 견문기가 갖고 있는 특징인데, 하멜이나 바실 홀의 경우 상업 또는 탐사 목적의 여행에서 비롯된 직접 체험을 기반으로 한 데 비해, 시볼트는 일본에서 만난 조선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 서양인의 조선 견문기가 본격적으로 번역된 시점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인데, 그 시기까지도 번역된 작품은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으로 세 종의 하멜 표류기, 김동진이 번역한 미하일로프스키 가린의 조선 기행, 인정식이 번역한 바실 홀의 항해기가 있다. 시간과 공간의 차원으로 볼 때, ‘조선의 발견’은 본질적으로 원작자의 시간과 번역자의 시간을 요인으로 하는 시간의 외적 요인과 번역물에 내재하는 시공간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독자의 읽기에서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맥락 탐구’, ‘텍스트 탐구’, ‘텍스트 수용’이라는 3단계 번역 기행문 읽기 모형이 적용될 수 있음을 논의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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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Nam Kim
Journal of the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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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Nam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a9ec6e9836116a20b09 — DOI: https://doi.org/10.21211/jhum.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