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시공간의 초월을 경험하는 작금의 시대에, 로컬과 글로벌의 물리적 경계가 새로운 방식으로 무너지고 있다. 이는 로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대안으로 등장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다시 성찰할 것을 요청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로컬의 토착성을 강조하며 글로벌보다 우월한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과 글로벌 사이에 발생하는 역동적 과정(process)으로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재정위(再定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근대적 이분법을 비판하며 대칭적 인류학을 제안한 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의 사유를 확장한다. 특히 그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번역(translation)’을 통해 글로컬라이제이션에 내재된 이분법적 사유와 극복 방안을 탐색한다. 구체적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명목 아래 벌어지는 ‘로컬 간의 경합, 인간 중심적 장소, 글로벌 지향성’이라는 세 가지 양상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각각 ‘로컬들의 크레올화, 인간/비인간 존재들의 공간, 로컬들의 연결망’을 논구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글로컬라이제이션이란 세계 내 모든 행위자들 ― 로컬/로컬, 인간/비인간 등 ― 이 상호작용하는 번역의 과정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So Young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