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7세기 중엽 삼국통일전쟁 이후 신라가 추진한 백제·고구려 유민정책을 제도적 포섭과 공간적 통제라는 두 축에서 고찰하였다. 기존 연구가 ‘일통삼한’ 이념과 제도 개편에 주목한 데 비해, 본 연구는 행정구역의 재편과 주민 재배치 등 인구 재편의 측면을 추가로 분석하였다. 문무왕대의 사면과 복구, 백제 유민 관등 부여는 전후 사회 안정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신문왕대에는 9주 5소경의 확립과 지방관 파견, 군사 주둔이 병행되어 행정권과 군사권을 결합한 공간 통제가 이루어졌다. 신라는 백제의 지방제도를 일부 계승·조정하여 효율적 지배를 꾀하였으며, 금마저 반란 후의 사민을 제외하면 대규모 강제이주는 시행하지 않았다. 대신 행정적 재편과 소경 분거, 외관 가족 동반 부임 등 점진적 방식으로 인구를 재배치하고, 군사조직 편입과 제사체계 정비를 통해 유민을 신라 질서 속에 포섭하였다. 이러한 정책은 포섭과 통제를 병행한 실질적 통치전략으로서, 통일국가 신라의 정치·사회적 기반을 완성한 핵심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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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oon Choi
The Journal of Korean Ancient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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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oon Choi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cdcc6e9836116a26151 — DOI: https://doi.org/10.37331/jkah.2025.12.120.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