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국문화원이 아프리카에서 수행하는 문화외교를 ‘문화콘텐츠 생태계 조성’의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이다. 기존의 문화외교가 자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면, 영국문화원은 상대국이 스스로 콘텐츠를 창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20세기 말부터 영국은 개인의 창의성이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와 생태계를 만들어 창조적 산업을 구현하는 창조경제 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영국문화원은 자국의 이러한 문화정책을 확장하여 아프리카 현지의 창작자·기관·시장·관객이 연결되는 창작 생태계를 만드는 문화외교를 추진한다. 영국문화원의 대아프리카 문화외교 프로그램인 SSAA(Sub-Sahara Africa Arts)와 nAnA(new Art new Audiences)는 개인의 창의성을 산업과 경제 성장의 기반으로 삼는 영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사하라 이남의 흑아프리카 지역에 적용하여, 창작자 역량 강화·시장진입·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자국의 창조경제 표준과 생태계를 상대국에 확장하는 것이다. 이때 영국은 생태계를 설계하고 자금과 기준을 결정하는 주체가 되고, 지원을 받는 아프리카 국가는 그 기준과 프레임 안에서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게 됨으로써, 영국은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프트파워를 갖게 되고 이는 상징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결론적으로, 영국문화원의 대아프리카 문화외교는 “콘텐츠를 수출하는 문화외교”에서 “생태계를 심는 문화외교”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이는 문화콘텐츠를 매개로 한 소프트파워의 확장 전략이며, 한국이 향후 문화외교를 설계할 때, 단순한 K-콘텐츠 확산을 넘어 한국의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는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Building similarity graph...
Analyzing shared references across papers
Loading...
Yu-Seok Yun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d35c6e9836116a26da3 — DOI: https://doi.org/10.18658/humancon.2025.12.129
Yu-Seok Yun
Humanities Contents
Building similarity graph...
Analyzing shared references across papers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