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주자 심론(心論)의 구조를 재해석하여, 그 내부에 잠재된 도덕실천동력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여러 연구들은 주자의 심론이 성리 인식에 중점을 두고 전개되었으며, 수양론 또한 격물치지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의 이론을 도덕실천에 관한 주지주의적 입장으로 간주해 왔다. 이러한 관점은 주자학이 도덕적 동력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본 논문은 주자의 마음 개념이 지각(知覺), 미발(未發), 도심(道心)이라는 다층적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이 구조가 성(性)과 심(心)의 연관을 통해 도덕실천의 동력을 함의하고 있음을 밝힌다. 첫째, 지각은 마음의본질적 작용이자 성리(性理)와의 ‘본래적 관통’을 가능케 하는 기반으로서, 도덕적 판단과 행위의 가능조건을 형성한다. 둘째, 미발은 단순한 심리적 활동정지 상태가 아니라 성과 마음이 중첩된 잠재적 작용성으로 이해되며, 도덕적 주체성의 내적 근거를 제공한다. 셋째, 도심은 이러한 잠재성이 현실적 활동으로 전환된 상태로, 성리의 표준을 바탕으로 행위를 주재하는 도덕적 마음이다. 본 논문은 이 세 요소가 주자학 체계 안에서 상호 연계적으로 작용하여 도덕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내적 근거를 구성한다는 점을 논증한다. 동시에 이러한 구조가 완결된 실천이론으로 정식화되지는 못했으며, 이러한 긴장이 명대 이후의 유학에서 다양한 비판과 계승을 촉발하는 사유적 토대가 되었음을 지적한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본 논문은 주자학을 단순한 인식론적 체계로 축소하지 않고, 도덕 실천을 지향하는 유학적 주체의 형성논리로 재평가한다.
Na-yun Kim (2026)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