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을 주로 수요 측면에서 설명하는 기존 경제이론이나 개념적 함수 형태의 Easterlin의 수요공급이론을 넘어, 본 연구는 미시적 수식체계를 가진 부부의 쌍방독점시장모형이란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본 연구에서 부부는 단일 행위자로 행동하는 단일모형이 아니라, 부부 간 자녀 출산 여부, 출산 시기, 자녀수에 대해 서로 다른 선호를 가질 수 있고, 출산과 양육에 수반되는 역할과 부담이 상이하다는 집합모형을 전제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남편을 자녀의 수요자, 아내를 자녀의 공급자로 보고, 출산이 부부 내부의 협상 과정의 결과라고 가정한다. 더 나아가 자녀 수요는 오로지 양육·교육비에 의해, 자녀 공급은 오로지 여성의 시간당 임금에 의해 결정된다고 단순화한 쌍방독점 시장모형을 제시한다. 이 쌍방독점 틀 안에서 자녀의 수와 가격이 수요 독점과 공급 독점의 양극단 사이에 존재하며, 그 구체적 위치는 협상력에 의해서 결정됨을 보여준다. 다만 본 연구는 이론모형의 도출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실증적 검증은 향후 연구과제로 남겨두며, 비혼이나 결혼 지연과 같은 외생적 요인을 모형에 포함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진다.
Lee et al. (2026)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