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전쟁기 국가폭력과 관련된 민간인 집단 학살 유적지를 불편문화유산의 맥락에서 접근하여, 부정적 역사적 경험과 기억이 공동체를 통합하는 유산적 가치와 연결될 가능성을 진단한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사건과 그 장소의 재현이 한국사회에 주는 불편함을 맥락화하기 위해 국가기억과 민간기억이 경합하고 교차하는 지점을 전쟁기념관과 6·25 납북자기념관, 그리고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지를 사례로 하여 비교하였다. 현재의 한국사회가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비교할 때, 국가 공식기억에서 군인전사자는 호명되어 추모되고, 납북피해자는 명예회복되는 반면, 민간인 학살 희생자는 누락되거나 망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공식기념에서와는 달리,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기념의 경우 정치적 구분과 이념적 꼬리표 때문에 희생자와 관람객 사이의 동일화가 어려워지며 오히려 보편적 가치인 평화가 강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국가폭력과 관련된 부정적 경험이 공동체의 통합과 정체성을 도모하는 유산적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적 국가 공동체가 책임을 인정하고 민간인 학살 희생자들을 온전한 국민으로 인식하여 공식 기억과 기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 기반에서 다양한 의견과 해석이 활발한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향할 때, 불편문화유산이 제시하는 공동체에의 함의는 분열적이 아니고 통합적일 수 있으며, 민간인 학살이라는 부정적 경험이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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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 Hyo Chun
The Journal of the Humanities for Un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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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 Hyo Chun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a75b68c6e9836116a22b0d — DOI: https://doi.org/10.21185/jhu.2025.12.10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