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외환위기 이후 탄광 소설에 등장하는 산업 폐허의 이미지를 통해 작가의 글쓰기가 발전과 개발에 대한 성찰이자 기억과 정동의 아카이빙으로서 지닌 의미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외환위기 이후, 탄광 지역이나 사북사건을 소설의 배경으로 삼거나 광부를 주요 인물로 등장시킨 작가 한강, 김도연, 김종 광, 이옥수, 김금희, 김기태, 이문영, 최은미의 소설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소설에 등장하는 산업 폐허의 이미지는 글로벌 자본의 힘과 경제 불황이 초 래한 불안과 배제를 한국의 탄소 에너지 경제의 역사와 겹쳐 읽을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 점에 착안하여 이 논문에서는 소설 속 폐광 도시의 이미지를 산업 폐허의 개념을 활용하여 분석했다. 작가들은 광부의 훼손된 몸으로 국가 권력과 자본주의의 억압성, 탄광의 폐허화와 인간의 존재론적 박탈을 가시화했다. 또한, 폐광촌을 역사적이고 실용적으로 질서화하는 공공의 전략과 투기 자본주의를 소설에 투영하여 고통스러운 과거/영광스러운 역사, 범죄의 온상/점유의 욕망 등 폐허가 야기하는 모순된 충동과 끌림을 드러냈다. 소설에서 폐허는 해체, 재조립, 재해석된다. 작가들은 과거가 현재에 잔존하는 아나크로니즘적 시선을 보여주며 탄광의 이미지를 특정 시대의 증거물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물들 사이의 연민과 환대로 폐광 지역을 추출의 논리 너머에서 사유하게 이끈다. 폐광 시대의 탄광 소설은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이질적인 것들을 재배열하고 관계지음으로써 기존의 지배적 기억과 다른 역사적 진실을 제시한다. 그리고 현재의 위기를 비판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그러므로 이들 서사는 탄광 지역에 대한 기억과 정동의 해체적 기록이면서 지배 질서에 대한 카운터 내러티브로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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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jeong Jo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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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jeong Jo (Tue,)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d892886c1944d70ce03e7a —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6.03.10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