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출간 지향적 창작 플랫폼 ‘브런치(Brunch)’를 사례로 플랫폼화된 출판지형 내에서 창작자가 경험하는 작가로서의 주체화와 그 이면에 작동하는 통치성의 메커니즘을 고찰한다. 플랫폼은 흔히 문화생산의 민주화를 실현한 장치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고도의 기술-자본 인프라로서 플랫폼이 설계한 기능과 가치 체계에 부합하는 방식의 주체화를 유도한다. 특히 브런치는 전통적 출판 권위를 운영 논리 내부로 포섭함으로써 창작자를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권력과 출판계의 제도적 승인이라는 이중의 규율 속에 위치시킨다. 이에 창작자는 때로는 상충하는 규범들 사이에서 자신의 행동을 점검⋅조정하며 스스로를 작가적 주체로 형성해 나가는 능동적인 ‘자기 기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출간이라는 불확실한 보상을 담보로 현재의 무임노동을 투여하는 ‘희망노동’ 구조에 결속된다. 본 연구는 플랫폼화의 해방적 가능성을 넘어, 자본이 창작자의 열망을 매개로 생산 비용과 위험을 개인에게 전가하고 문화적 위계를 재생산하는 구조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는 플랫폼화된 문화산업 환경에서 창작 주체의 소외와 권력 비대칭성 문제를 탐구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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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un Lee
Media Gender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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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un Lee (Tue,)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df2a4be4eeef8a2a6af781 — DOI: https://doi.org/10.38196/mgc.2026.3.41.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