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지천은 인도의 태양 광명을 신격화한 마리치(Mārīcī)에서 유래하며, 밀교화 과정을 거치며 무장적 성격과 은신 능력을 갖춘 여신으로 정립되었다. 중국에서는 당대(唐代) 왕실의 국난 극복 의지와 결합하였고, 송대 이후에는 도교의 북두 및 두모(斗母) 신앙과 습합하며 고위 신격으로 격상되었다. 한국에서는 고려시대 호국 밀교의 핵심 신격으로, 일면육비의 소형 호지불(護持佛)과 같은 독자적인 신앙 형태를 구축하였다. 특히 거란군 격퇴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그 기능은 극대화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그 신앙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우나, 1888년 계룡산 판본 『옥추보경(玉樞寶經)』에서 도교의 최고 모신인 옥청신모원군(玉淸神母元君)으로 변모하여 그 명맥을 유지하였음이 확인된다. 본 연구는 마리지천 신앙이 시대적 상황과 토착 신앙 체계에 따라 호국신, 광명신, 도교의 모신으로 변용되는 역동적인 과정을 고찰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이는 한국 불교와 도교의 접점을 확인하고, 소외되었던 한국 마리지천 신앙의 역사적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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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bong CHOI (Tue,)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df2a4be4eeef8a2a6af8c3 — DOI: https://doi.org/10.21457/kars.2026.3.8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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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bong CHOI
Studies in Religion(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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