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 선사시대 직물 생산도구의 형태와 기능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해당 시기의 직물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해석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에 활용한 고고학 자료는 직기추로 추정되어온 흙추와 가락바퀴이다. 특히 흙추는 직기추 혹은 그물추로 해석되는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본 논의는 왜 이런 상반된 견해가 존재하는가? 의 물음에서 출발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먼저 기존 견해의 타당성과 개연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었으며, 도구를 관찰하는 연구자 중심의 시각이 아닌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했던 사용자(생산자)의 인식과 선택에 보다 근접한 Emic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고는 도구의 사용자(생산자) 관점에서 도구의 사용 목적, 제작방식, 사용 과정에서 요구되었을 기능(역할)을 주요 분석요소로 설정했다. 그 결과 기존 견해는 도구의 사용자(생산자) 관점에서 도출된 결론이라기보다 형태와 기능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설정한 기능적 이상형을 전제로한 해석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첫째, 이 흙추는 그물추나 직기추 이외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경우의 수, 즉 도구의 다기능적 사용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둘째, 직기추와 그물추 모두 사용 환경상 적절한 내구성이 필요한 점, 셋째, 흙추 구멍의 길이가 길고 좁아 직기추로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형태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직기추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생각되고, 오히려 어업과 관련된 그물추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가락바퀴의 경우는 가락바퀴와 비슷한 생김새를 한 고고학 자료와 구분하기 위해 가락바퀴의 기능을 결정하는 물리적 요소인 지름, 구멍과 구멍지름, 무게를 활용해 이 요소들이 어떻게 다른 도구와 구분되는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이는 도구의 기능적 해석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수도 있다. 도구는 명확한 본래의 기능 이외에도 다른 도구의 기능을 대체하는 기능적 유사성이 있다. 특히 선사시대 도구의 모든 정보는 유물 자체에 보존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 집단의 문화를 해석하기 위해 그 기능을 이해하고 명확한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직물문화 측면에서 이러한 물질 자료가 가진 도구적 가치는 도구의 발명과 전승 과정에서 인간이 어려운 삶의 환경을 극복하며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반영한다. 또 이는 직물 생산 기술의 발전을 대변하는 역사적 ∙ 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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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Yeon Kim
Journal of Dangu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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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Yeon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fc2ba98b49bacb8b34792f — DOI: https://doi.org/10.18706/jgds.2025.12.58.151